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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육아 잘 할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미국은 우선 저소득층에 해당 하지 않으면 보육에 대한 지원비는 딱히 없는 것 같다. 내가 찾아본 바로는 그런데요 여러가지 육아 잘 할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엠마.2025.09.24.조회수 1,0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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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K님의 댓글

BrianK 작성일

보통 미국에선 아이를 출산하거나 아이를 입양하고 난 후 12주까지 출산휴가를 허용한다. 물론 이 중 유급휴가는 3주 이하에 불과하고, 이 때문에 미국 역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의 육아정책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고 복지제도 역시 그 미비함이 끊임없이 노출된다. 하지만 미국 공립대학의 비정규직 조교로 일한 경험이 있는 학생으로서, 출산휴가를 사용할 때 어떠한 외압이나 눈치보기도 필요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감사한다. 당연한 일이 감사해야하는 일로 느껴진다는 것이 좀 서글픈 우리의 현실이기도 했다. 적어도 미국 사회에서 학생으로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한국에서 느끼기보다 더 환영받고 장려받는 느낌이었다.

첫 아이의 백일이 지나고 나서 이제야 겨우 조금은 엄마가 되는 일이 익숙해지나보다 시작했었는데 백일이 지나고서도 엄마로서 배울 일이 참 많았다. 다시 어린 둘째를 키우는 요즘도 새롭게 배울 일이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때때로 스스로가 너무 부족한 엄마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작은 것에도 걱정하던 내게 미국 소아과 의사가 하던 말이 생각난다.

“괜찮아요. 아이는 잘 크고 있어요. 엄마가 아기를 바라보고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아이는 사랑받는 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 말이 여전히 머릿 속에 남아 힘이 되고 또 든든하지만 아직도 나는 배울 것이 많은 엄마다. 아이 넷을 낳고 싶다는 창대한 꿈이 있던 과거의 나는 다음 생에 육아가 아내의 일이나 장모님을 돕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같이 할 일을 당연히 함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 자신의 아이는 자신이 책임지려는 사람을 만나거든 그 때 꿈을 이루기로 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갔다. 아이 둘을 데리고 유모차를 끌고 은행에 들어서는데 멀리서부터 한 청년이 뛰어와서 문을 잡아준다.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아이는 혼자서는 절대 키울 수 없다. 육아는 가족의, 사회의, 커뮤니티의 (혹은 오늘 같이 어느 훈남 청년의), 그리고 기타 돌봄노동자들의 도움과 참여와 인내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는 오늘이다.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