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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호르몬제는 나의 친구일까 적일까?

계절이 바뀌듯 우리의 몸도 어느 순간 변화를 맞이해요. 여성에게는 폐경이라는 거대한 문턱이, 남성에게는 예전 같지 않은 활력의 그림자가 다가오네요. 흔히 갱년기라 부르는 이 시기에는 안면홍조, 불면, 우울감, 뼈 건강의 악화 등 일상의 리듬을 뒤흔드는 증상이 잦아지는데요 가장 많이 거론되는 해법은 호르몬 보충 요법. 그러나 호르몬제에는 늘 두 얼굴이 있다는 말이 따라붙는다는데. 효능은 뚜렷하지만, 암이나 혈전 같은 위험이 두렵네요. 그렇다면 2025년 현재, 호르몬제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엠마.2025.09.17.조회수 1,0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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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K님의 댓글

BrianK 작성일

. 호르몬제가 필요한 순간

여성 호르몬제는 줄어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채워준다. 덕분에 갑작스러운 열감이나 밤마다 이어지는 불면이 완화되고, 질 건조증이나 골밀도 감소 같은 불편도 줄어든다. 호르몬제는 흔들리던 몸의 균형을 다시 세워주는 기둥과 같다.



2. 효과 뒤에 숨은 그림자

2002년 미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연구(WHI 연구)는 장기간 호르몬제 복용이 유방암과 혈전,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후의 후속 연구들은, 복용 시기와 나이, 복용 방법에 따라 위험과 이익의 균형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모든 여성에게 위험하다’는 단순한 결론은 옳지 않다.



3. 알약 대신 패치와 젤

알약을 삼키면 간을 거쳐 대사되면서 혈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피부에 붙이거나 바르는 패치, 젤 제형은 간을 우회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결과가 있다. 혈전 위험 요인이 있는 여성이라면, 의사들은 점점 더 비경구 제형을 권하고 있다. 약의 효과는 같아도, 몸에 들어가는 길을 바꾸는 것만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4. 유방암 가족력, 어떻게 결정할까

만약 어머니가 유방암을 앓으셨거나 본인이 과거 유방암 치료를 받았다면, 호르몬제는 가장 먼저 ‘조심’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호르몬 수용체 양성(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에 의해 암의 성장이 촉진될 수 있어, 호르몬 치료가 금기다. 그러나 모든 유방암이 같은 성격을 지닌 것은 아니다. 호르몬 수용체 음성인 유방암의 경우, 이론적으로는 여성 호르몬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다. 또한 치료가 끝난 뒤 오랜 시간이 흘렀고, 환자의 증상이 심각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 상황이라면, 전문의와 긴밀히 상의한 후 제한적으로 호르몬제를 고려할 수도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정기적인 유방검사와 면밀한 추적 관찰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