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건축 분야는 건축학과 조경건축학의 두 분야로 크게 나뉘어져 있다. 대학에 따라 도시계획학도 건축대학의 한 분야로 취급된다.
미국에서 건축가(Architect) 면허를 갖고 일을 하려면, 우선 건축학으로 인정받는 대학교의 건축과에서 적어도 학사학위를 받은 후 3년 정도의 실무 경험을 쌓아야 하며 각주에서 시행하는 면허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이같은 실무경험을 쌓는 건축가를 인턴 건축가(Intern-Architects)라 부르고, 대개는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건설제도를 준비하기도 하고, 또는 큰 프로젝트의 한 부분을 맡아 디자인하는데 도와주기도 한다. 그리고 면허시험인 ARE(Architect Registration Examination)를 치를 준비를 하기도 한다.
건축가들은 주택, 회사 빌딩과 같은 다양한 건물, 구조물을 설계하는데 당연히 미술적 능력, 공간지각능력, 수리력을 필요로하며 창의적이면서도 건축과 공학적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건축가는 프로젝트의 시작단계부터 구상, 예산 수립, 건설, 감동, 건축허가까지 진행을 총괄적으로 하게 되며, 건축자체를 위한 수리적, 공학적, 건축학 지식 뿐 아니라 자재와 비용까지도 관리해야 한다. 나아가 건물의 예술적 가치, 고객의 요구, 법률과 규제, 안전까지 고려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과 능력을 요구받게 된다. 미국에서 건축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우선 적어도 NAAB(National Architectual Accrediting Board)에서 인증받은 학위를 취득해야 하고, 3년 정도의 인턴쉽을 이수해야 한다. 그 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인턴은 학사 취득 중에 해도 좋으므로 빨리 시작하면 좋다.
[학위 프로그램]
미국 건축대학에서는 몇 가지의 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에는 5년 걸리는 건축학 학사학위 과정이 마련되어 있으며 석사학위 과정도 많은 대학에 있다.
대학에 따라 학사학위, 석사학위, 그리고 박사학위 과정을 모두 제공하는 학교도 있고, 또 UCLA 같이 학사학위 과정 없이 석사와 박사학위 과정만 있는 건축학 대학원을 갖고 있는 학교도 있다.
건축학으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MIT에는 학사, 석사, 그리고 박사학위 과정들이 모두 있다.
한편 2년제 대학인 커뮤니티 칼리지를 마치고 4년이나 5년제건축학 학사학위 과정으로 전학할 수도 있다. 또 비록 학사학위 과정에서 전공학 전공이 아니었어도, 건축학 분야에서 석사학위를 공부할 수 있는 대학들도 있다.
물론 이같은 경우에는 석사학위 취득까지 2년이 아니고 3~4년이 걸리게 된다. 예를 들면 미국 서부지역에서 건축학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UC버클리에서 석사학위를 받는데는 학생의 배경에 따라 1~3년이 걸린다.
UC버클리의 석사학위는 국내 건축가 면허국에서 인정하여 주는 전문학위(Professional Degree)과정이다. 건축가로 일하는 데는 대학원 과정의 학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5년제의 건축학 학사학위를 받든지 그렇지 않으면 건축학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것이 상례이다.
만일 UC버클리에서 4년제 건축학 학사학위 과정을 끝마치는 경우에는 석사학위 과정으로 진학하여 건축학 전문 석사학위를 받는 것이 보통이다.
코텔대학에는 5년제의 건축학 전공 학사학위 과정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1학년과 2학년 때는 설계, 역사, 제도, 수학, 건물구조 개념, 건축재료, 건축학 원리 등을 택한다. 그리고 3학년 이후부터는 설계를 계속 공부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선택 과목들을 택한다. 또는 학교를 떠나 워싱턴 DC 같은 곳에 가서 특별한 훈련을 받기도 한다.
이같은 5년제학위 과정은 미국 건축가 면허국 NAAB에서 전문학위 프로그램(Professional Program)으로 인정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샌루이스 오비스포에 위치하여 있는 칼폴리(California Polytechnic State University, San Luis Obispo) 대학이 건축가를 가장 많이 배출해 오고 있다.
[인턴 프로그램과 면허]
미국의 각주에서는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으로 졸업하는 학생들이 면허 시험인 ARE를 치기 전에 최소 3년간의 인턴 프로그램을 끝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수의 주에서는 표준화시킨 인턴 프로그램을 끝내도록 한다.
이같은 표준화된 인턴 프로그램은 미국 건축가협회 AIA(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와 국내 건축가 등록처인 NCARB(National Council of Architectural Boards)가 제정한 것이다. 이같은 규정 중의 하나는 인턴은 최소 3년간 라이센스가 있는 건축가 지시 하에서 훈련을 받게 되어 있다.
대학을 졸업한 인턴들은 대개 건축회사에서 일을 시작한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 중에는 경험 풍부하고 기반이 잡힌 건축가가 맡고 있는 설계의 보조, 건설계약에 관한 행정사무, 빌딩 건축에 적용되는 각종 법규정 조사, 또 건물재료 선택에 관한 연구, 시설의 설치방법 등이 있다.
건축가들은 이같이 여러 분야에서 일하면서 경험을 쌓는데 근래에 와서는 컴퓨터의 도움으로 빌딩 설계 과정이 과거의 어느 때보다도 능률적이고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턴 프로그램을 끝내면 인턴 건축가는 면허시험인 ARE를 칠 수가 있다. ARE 시험은 수험자들의 건축에 관한 지식을 가늠하는 것인데, 한 번에 치러 끝내는 것이 아니고 1년을 걸쳐 각 조항마다 관련된 시험을 치르는 것이다.
ARE 시험을 통과한 건축가는 그 주에서 발급하는 라이센스에 관련된 필수지식을 갖추고 있어 그 주에서 건축가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