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 & Baby
‘도대체 누굴 닮아서 저럴까?’ ‘다른 애들은 안 그러는데 쟤는 왜 저러지!’ ‘왜 매번 똑같은 문제로 아이랑 부딪칠까?’ 부모들이 자녀에 관해 흔히 하는 혼잣말들이다. 그러나 이런 질문을 계속한다고 답이 나오지는 않는다.20년 경력의 가족 상담사이자, 딸의 기질을 받아들이지 못해 오랫동안 갈등을 겪었던 조윤경 소장은 이럴 때 ‘가만히 아이에게 집중해 성향을 들여다보고 유추해 볼 것’을 권한다. 그러다 보면 자녀의 행동이 꽤 일관된 양상을 보이며, 타고 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햇살이 뜨거운 어느 날 가족과 함께 외출했을 때였어요.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는데 아이가 절 보더니 “아빠, 왜 찡그려요?” 하고 물어보더라고요. 햇살이 너무 강해서 눈을 뜨기 어려웠고, 또 복잡한 공간에 주차하느라 긴장해서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찡그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는 그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아빠, 화난 것 같아요. 얼굴 찡그리지 마세요”라고 한 거지요.그때 어린아이들도 다른 사람의 표정에서 감정을 읽을 수 있고, 특히 아빠의 표정과 말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걸…